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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ER OS Rule 0.
일하는 방식도 디자인할 수 있다

일을 하다 보면 결과물보다 먼저 쌓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수많은 판단과 선택, 작업 중에 발견한 관점, 다음에는 다르게 해보고 싶은 방식. 하지만 프로젝트가 끝나면 대부분은 기억 속에만 남거나 여러 문서와 폴더 사이에 흩어집니다. 결과물은 남았지만, 그 결과에 도달한 과정은 제대로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at the DRAWER는 과정도 중요한 업무 자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일을 선택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판단했는지, 하나의 업무가 어떤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있었는지. 이것들이 함께 남아야 다음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업무를 관리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축적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DRAWER OS입니다.
DRAWER OS는 해야 할 일을 빠짐없이 적어두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선택하고,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기록하고, 완료 여부와 결과를 확인하고,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남기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분명한 기준을 세웠습니다.
많이 계획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을 선택할 것.
시작한 일은 가능한 한 끝까지 완료할 것.
완료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결과를 확인할 것.
다음에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것만 자산으로 남길 것.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 중요한 일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한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시스템을 실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는 ChatGPT와 Claude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코딩과 개발은 익숙한 영역이 아니었지만, 무엇이 필요한지는 비교적 분명했습니다. 기존의 업무 도구에 방식을 맞추는 대신, 먼저 at the DRAWER가 일하는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는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기술보다 먼저 필요했던 것은 확신 있는 기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밀하게 20개나 되는 Rule를 세웠습니다. 이 규칙들은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요령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기준이 분명하자 구현해야 할 것도 분명해졌습니다.
업무를 선택하는 법, 집중하는 법, 완료를 판단하는 법, 결과를 기록하는 법, 그리고 한 번의 경험을 다음 일에 다시 사용하는 법까지 다뤘습니다. 일하는 방식의 정답이라기보다는, at the DRAWER가 어떤 기준으로 일을 바라보고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 될 것입니다.
일은 끝나지만, 일을 통해 발견한 기준은 남을 수 있습니다.
DRAWER OS는 at the DRAWER가 그 기준을 잃지 않기 위해 만든 시스템입니다.
앞으로 하나의 규칙을 하나의 콘텐츠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